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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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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캐리어노동조합 작성일20-11-16 07:56 조회3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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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여전히 기계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계속

 

변백선 홍보부장,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전태일 열사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절규하며 항거한 지 50년이 지났다. 11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은 임진택 명창과 한국민족춤협회, 경기민족굿연합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소선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민중의례를 진행하고 각계의 추도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50년 전 오늘 스스로 불의와 불평등의 억압사회를 태우는 불꽃이 된 전태일 동지의 마지막 외침은 인간선언이었다라며 전태일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있다. 불평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노동자, 억압받는 민중과 함께 있다라고 50주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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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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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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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열사는 50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쳤는데, 지금은 지킬 근로기준법조차 없는 노동자가 너무 많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지만, 지금 노동자는 기계 같은 사람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발의한 노동법이 개정안이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얼마나 심각한 해를 끼칠지 정부는 잘 알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악법 통과를 저지하고, 전태일 3법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도식에 참석해 열사를 추모했다. 이재명 지사가 연단에 오르자 현장에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당은 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열사가 통곡한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비정규직 철폐하라라고 외쳤다. 이 지사는 민주당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며 근로기준법 개정을 포함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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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재단은 1113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서 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단체상은 전국택배연대노조가, 개인상은 노동가 작곡가 김호철 동지가 수상했다.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대신 상을 받았다. 마석=변백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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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열사에 꽃을 바치고 있다. 마석=변백선

 

전태일 재단은 이날 추도식에서 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단체상은 전국택배연대노조가, 개인상은 노동가 작곡가 김호철 동지가 수상했다. 전태일노동상 심사위원회는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수상 이유에 대해 “8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든 투쟁, 공짜노동이라 불렸던 택배 분류작업에 원청의 인력투입을 이뤄내는 투쟁을 가열차게 벌여왔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철 동지에 대해 노동자가 자신이 처한 조건을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짖게 한 계급적 자각을 노래로 열었다. 노동자 대오의 진격을 알리는 개막곡이었다. 삶 또한 노동현장과 이 땅의 민중 속에서 헌신한 활동이었다라고 전했다.

 

추도식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의 유족인사와 추도식 참석자들의 헌화로 마무리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 앞서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한국산연, 한국지엠,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0 전태일들의 약속,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 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 19 재난 시기에 가장 먼저 해고되는 현실, 근로기준법조차 적용하지 않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현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규탄하고 투쟁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