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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광전지부 캐리어에어컨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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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설명회가 우려했던 대로 매래에 대한 비전이 아닌 죽는 소리만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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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캐리어노동조합 작성일19-02-21 02:07 조회72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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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ad: 1954, Vote: 16, Date: 2003/08/18 08:50:56 , IP: 218.157.23.211 
 

 글 제 목  경영설명회가 우려했던 대로 매래에 대한 비전이 아닌 죽는 소리만 하다니...
 
 작 성 자  노동조합 (chunsoo.park@carrier.co.kr

 
 
 기법 개악저지!
      구조조정 반대!

경영설명회가 우려했던 대로 미래에 대한 비전이
                          아닌 죽는 소리만 하다니...

회사의 경영설명회를 한다고 해서 노동조합에서는 크게 기대도 하지 않았다. 역시 사측의 경영진들은 스스로 경영에 무능함을 역설함으로서 경영설명회가 끝이났다!

2시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합원 동지들의 질문에 제대로 답변조차 하지 못하는 경영진을 보고 쓴웃음을 짓을 수밖에 없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
경영설명회를 들으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풀릴까 생각을 했는데 마음만 더욱더 무거워 진 것 같습니다. 그야말로 대책이 없는 경영설명회였습니다.

900조합원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지금에 회사의 경영상태에 대한 책임과 미래에 대한 비전이었다. 그러나 사측은 스스로 경영의 무능함을 만천하에 들어났다. 노동조합에서 유인물을 통해 말씀드렸듯이 막대그래프나 수치상의 경영설명회로 끝이 났습니다. 지금의 경영진들이 얼마나 무능합니까? 매년 하던 경영설명회와 별반 다른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흐르지 않은 물은 새로움을 창조하지 못하고 썩기 마련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보여준 것입니다.

특히 근무형태 변경에 대해서 조합원 동지 여러분에 많은 질문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경영진들은 조합원 동지들에게 일방적으로 책임을 전가하고 경영진이 책임감을 가지고 경영하겠다라는 발언은 단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이것은 바로 책임경영을 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고객이 우리물건을 찾지 않는다”라고 2시간동안 앵무새처럼 떠들었습니다. 고객이 우리 물건을 원하기 전에 우리가 고객에게 다가서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경영하는 경영진입니다. 경쟁사를 운운하고 시장 점유율을 운운하지만 시장은 처음에는 어느 누구도 잠식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 경쟁을 하는 것입니다. 타 경쟁사들은 보면 잘 알 것입니다.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잠식을 하기위해서 마케팅사업에 열을 올리고 책임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삼성은 국내영업담당 임원이 영업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물러났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이 다시는 악순환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경영진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캐리어의 현주소는 어떠합니까? 몇 십억의 품질사고를 일으키고도 누구하나 책임을 지는 경영진은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경영진은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조합원 동지 여러분이 몇 년에 걸친 노력끝에 일구어낸 ACE Bronze 인증도 품질사고로 인해 박탈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 동안의 노력이 한 순간의 경영 잘못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어버린 순간입니다. 이런 경영진에게 더 이상 우리에 미래를 맡 길 순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2003년도 상반기 목표달성을 한 것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최악의 경영상태 입니다. 오히려 상반기 물량의 과잉생산으로 인해 재고누적이라는 현 경영상태일 뿐입니다. 심지어는 “APO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하는 경영진”  “근무형태 변경만이 살길이라고 말하는 경영진” “향후 대책이 없는 원가절감을 말하는 경영진” “노동의 유연성이 필요하다”등등... 어디 한곳 저희 경영진이 이런 시장상황을 예측을 못한 저희 경영진에게 책임이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경영진은 단 한명도 찾아 볼 수가 없습니다.

“말로만 원가절감을 외치면서 쓰레기장엔 아직 쓸 수 있는 물건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경영설명회 도중에 모 조합원이 가지고온 물건을 보고 우리는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회사는 아직 쓸 수 있는 인버터 부품을 쓰레기장에 버리고, 수취인이 선명하게 적힌 포장도 뜯지도 않은 봉투를 쓰레기장에서 주어왔다는 것이다. 이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회사는 제품에 원가가 높아 고객이 우리 물건을 찾지 않는다고 떠들어대면서 포장도 개봉하지 않은 물품을 쓰레기장에 버린 것입니다.  이러고도 원가절감을 위해서 고통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 할 수 있습니까? 조합원 동지 여러분 지금껏 경영진들은 이런식에 방만한 경영을 해왔던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비전이라고 말하는 것이 고작해야 경쟁력 없는 제품은 포기해야하고 중국에서 수입을 해서 판매를 해야한다는 것이 회사에서 말하는 비전입니다. 900조합원이 원하는 것은 설비투자, 개발투자이고 책임경영입니다. 고작 경영층에서 생각한다는 비전이 이런 식에 경영이라면 누구라도 경영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임금을 받고 미래를 위해 경영한다는 것이 초등학생수준의 경영생각입니다.

우리는 경영설명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본은 이익창출의 극대화를 위해 노동자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일방적으로 조합원에게만 고통을 전가하려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조합원 스스로가 노동조합과 함께 우리에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합니다. 무능한 경영진만을 믿고 우리를 미래를 무작정 맡 길 순 없습니다. 

신임사장은 취임사를 통해서 (성취한 것에 대한 보상을 받겠지만, 실패의 원인에 대한 책임도 있어야 하는 결과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사장 취임사 중에서) “책임있는 경영을 하겠다”라고 말을 했습니다. 과거에 오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면 지금의 경영진들에게 책임을 분명히 물어야 할 것입니다. 서두에도 말씀드렸듯이 흐르지 않은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오늘 현재까지 방만한 경영을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경영진을 현 상태로 유지 한다는 것은 과거와 다름이 없는 경영이 이어질 것이고 회사는 다시는 일어서지 못 할 구렁텅이로 떨어져 버릴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취임사 어디에도 투자에 대한 발언이 없습니다. 사장은 투자에 대한 계획을 하루 빨리 세워 900조합원에게 알려야 할 것입니다.


2003. 0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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